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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막식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렉스 하우 타이베이도서전재단 대표, 첸잉팡 대만 국립문학관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내외빈 소개와 환영사·축사에 이어 대만 밴드 좡카런의 공연이 축제를 달궜다.
개막식에 이어 백희나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 심보선 시인과 서윤후 시인이 함께 진행하는 북토크, 신간 '요리를 한다는 것'을 선보이는 최강록 요리사의 강연, 소설가 강화길과 박서련의 신간 발표 행사, 대만 작가 우밍이의 강연 등이 잇달아 열린다. 프랑스,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출판 시장의 동향과 트렌드를 살펴보는 세미나도 개최된다. 오후 5시에 시작되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해 시상자로 나서고 축사도 한다.
올해 주제는 '믿을 구석'이다. 점점 살기 팍팍해지는 현실 속에서 각자의 '믿을 구석'을 도서전에서 찾아보자는 취지다. 한국을 포함해 17개국의 530여 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 등이 도서전에 참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등 해외 16개국 100여 개 출판사와 단체는 국제관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관에선 430여개 단체가 참여해 북마켓,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북토크를 진행한다.
도서전 얼굴격인 주빈은 대만이다. 천쉐·천쓰홍 등 대만의 유명 소설가, 그림책 작가, 만화가 등 30여 명의 작가와 26개 출판사·기관이 참가한다.
축제의 서막이 올랐지만, 한편에서는 도서전의 사유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국출판인회의·한국작가회의 등 9개 출판·사회 단체들의 모임인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이날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국제도서전의 사유화를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윤철호 회장이 도서전을 공공의 이익이 아닌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본인을 포함한 일부 인사들이 도서전의 의사결정 구조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주주로서 전체 지분의 70%를 차지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주식회사 서울국제도서전의 백지화, 도서전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논의 기구 구성, 정부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이번 도서전은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오는 22일까지 닷새간 코엑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