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조카딸 가족은 체포설
희생양이라는 분석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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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처조카사위인 페이둥빈(費東斌·55) 국가철로국 국장도 거론해야 한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부패 혐의로 이달 중순 공안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전 주석의 처남이기도 한 그의 장인이 한주빈(93) 전 최고검찰원 원장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태자당 내에서도 대단한 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처벌을 기다려야 하는 초라한 신세가 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장 전 주석의 처질녀 역시 주목하지 않으면 섭섭하지 않을까 싶다. 남편, 시댁의 다수 친인척들과 함께 부패 사건에 연루된 탓에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녀를 비롯한 상당수는 구속된 후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정치 평론가는 "지금 중국의 사회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다. 이럴 때는 뭔가 기강을 단단히 잡을 필요가 있다. 기득권 세력이 희생양으로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태자당이 횡액을 당하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낙마하거나 당국에 의해 조사를 받는 태자당들은 상당히 많다는 것이 중국 정계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앞으로도 꽤 많은 인원이 횡액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공직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납작 엎드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