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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철강, 124년 전통 US스틸 인수 완료 100% 자회사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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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19. 01:41

일본철강, US스틸 주식 100% 취득, 완전 자회사화
US스틸, 상장 폐지...미국 시장 직접 진출 교두보 확보
미 정부, 거부권 행사 등 규제 많아
일본제철 US스틸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전 세계 거점과 조강 생산력./일본제철 자료 캡처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완료해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수 비용 141억달러(19조4000억원) 납부를 마쳤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1주 가격은 55달러였다.

이로써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1주 55달러로 전량 취득했으며, US스틸은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이 폐지됐다. US스틸은 일본제철의 미국 뉴욕주 법인인 '북미 일본제철(NSNA)' 산하로 들어간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다만 US스틸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본사와 사명은 유지한다.

트럼프 US제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있는 US스틸 어빈공장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경영상 중요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 한 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황금주는 경영의 중요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 황금주와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와 맺은 '국가안전보장협정'에 따라 미국 정부가 US스틸의 이사 1인 선임 권한을 가지고,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임원이 미국 국적이어야 한다고 일본제철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황금주를 통해 피츠버그 소재 US스틸 본사 이전, 회사 명칭 변경, 일본제철의 US스틸에 대한 140억달러(19조2000억원) 투자 감축·철회·연기 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내 생산 시설·고용의 국외 이전, 설비 보수 등 일반적 가동 중단을 제외한 공장 폐쇄·정지 등도 거부권 행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러트닉 장관은 강조했다.

닛케이는 "(일본제철이) 거액의 투자에 상응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가 향후 초점이 될 것"이라며 "일본제철은 US스틸을 통해 미국 내 대규모 생산 거점을 확보해 현지에서 제조한 고급 철강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제철이 미국 내 새로운 제철소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일본제철의 지난해 조강(粗鋼) 생산량은 4437만t으로 세계 4위였고, US스틸은 1449만t으로 27위였다. 두 기업을 합하면 5886만t으로 중국 바오우(寶武)그룹(1억3184억t)·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S.A(6889만t)·중국 안강그룹(5955t)에 이어 4위를 유지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7위(3656만t)다.

US스틸은 1901년 창업돼 근대산업을 뒷받침해 온 미국 대표 전통 기업으로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세계 최대 은행 JP모건 공동창업자 존 페어몬트 모건 등이 여러 기업을 합병해 탄생, 1960년대까지 세계 최대 철강회사였지만 일본·유럽의 철강 수입품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면서 조강 생산량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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