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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 태도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다수 자료 요구에 대한 답변이 '후보자의 자료제공동의가 없어서 제출없음을 양해해달라'는 것이었다. 후보자가 무엇인가를 감추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본인이 요청한 자료는 후보자의 방북내역, 소유차량, 과태료·벌금 체납 내역, 교통사고처리 접수현황, 경범죄내역, 입출국현황, 체류기간, 세금체납내역 등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내역에 대해 요청한 것이지만 제출되지 않았다. 그 이후 태도가 더욱 문제"라며 "논란이 불거지자 청문회를 앞두고 이틀 전부터 자료를 조금씩 제출하고 있고 그마저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자료가 제출되지 않는 이례적인 일에 대해 통일부가 '괜찮냐'라고 묻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방북관련 자료 요청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 작업 방북은 또 빼버리고 제출했다. 실수인지 알 수 없으나 부실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본인 스스로 자랑하는 대북전문가인데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등 대북이슈를 물어보니 '직접 관여하지 않아서 모른다'고 답한다. 말이 안 된다. 자료를 11시까지 모두 제출하도록 해주시고 국회를 무시한 후보자의 공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선 개인정보는 제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도 "후보자는 평생 살아오며 학자의 길과 일정기간 공직을 해온 사람이다. 영리활동을 한 것도 없고 단순한 일생을 살아왔다. 의도적으로 숨겨야할 것이 전혀 없고 국정원장 후보자의 방북 내역은 보안사항에 해당된다. 이후 비공개 회의 때 충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자료제출을 누락하고 지연시킨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직원들에게 아낌없이 있는 대로 다 보고하라고 이야기 했는데 직원들이 표현상 문제를 우려해 일부 내지 않았다고 들었다. 이에 가급적 다 제출하라고 지시했는데 그것이 늦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