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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나무가 사자·기린으로…은평구, 탄소중립 ‘사파리 월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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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6. 19. 13:53

폐목재 재활용, 동물조형물 31개 제작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개최
"기후위기 시대, 자원순환 모범사례"
2-“폐목재가 살아났다”…은평 사파리 월드 전시
'은평 사파리 월드' 모습/은평구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 실천의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 서울 은평구가 버려질 뻔한 폐목재를 활용해 만든 '은평 사파리 월드' 전시가 자원순환과 환경교육을 동시에 실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은평구는 보라매공원 잔디마당에서 오는 10월 20일까지 '폐목재가 살아났다, 은평 사파리 월드' 전시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적 기획과 제작 과정이다. 은평구 목공소와 목재문화체험장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부터 설치까지 전 과정을 자발적으로 진행한 비예산 사업으로, 추가적인 예산 투입 없이 폐자원만을 활용했다.

버려질 뻔한 나무들이 사자, 기린, 코끼리 등 총 11종 31개의 동물 조형물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자재를 구매하는 대신 폐목재를 활용함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크게 줄이면서도 창의적인 예술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자원순환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자연스러운 질감과 재치 있는 표현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전시 공간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폐자원이 창의적인 예술로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교육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공공 목공 공간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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