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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이스라엘 국제법 위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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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19. 17:18

이집트·오만과 연쇄 통화
지역정세 혼란 절대 불가 강조
이집트·오만도 이스라엘 규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 이 이집트와 오만 외교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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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집트와 오만의 외교장관들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을 비난한 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런민르바오(人民日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전날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현재 정세의 시비곡직(是非曲直·옳고 그름)은 일목요연하다"면서 "이스라엘의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준칙을 위반한 것이다. 이란의 주권과 안전을 침해한 것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돌은 어렵게 온 이란 핵 문제의 간접 협상 프로세스를 중단시켰다. 이를 위해 오만이 기울인 중재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한 후 "급선무는 휴전이다. 휴전이 빨리 실현될수록 손실은 작아질 것이다. 지역 정세가 미지의 심연으로 빠지는 것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이보다 앞서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에게는 "이스라엘이 국제법과 국제 규칙을 무시한 행위는 중동 정세를 급격히 긴장시켰다"면서 "중국도 사태가 통제 불능으로 갈 가능성을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중요한 시점에 국제 사회, 특히 지역 국가는 응당 더 공동 인식을 모으고 일치된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집트와 함께 유엔 등 다자 플랫폼에서 소통 및 협조를 강화하고 평화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전날 통화는 이집트와 오만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압델아티 장관과 알부사이디 장관이 한목소리로 이란을 공격한 이스라엘을 규탄한 것은 이로 볼 때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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