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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SK매직, R&D투자 늘려 지속성장 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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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6. 19. 18:12

김완성 대표 체제 AI 경영전략 온힘
연구비 공격 투자로 매출 증가 성과
'무빙코크' 활용 정수기 물 튐 해소
혁신 신모델 출시 등 외형성장 약속
SK매직이 R&D(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며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회사가 주력으로 하는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렌탈 사업에 코웨이·청호나이스에 이어 삼성전자·LG전자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들도 참전하면서다. 여기에 AI(인공지능) 시대로의 전환을 맞아 관련 기술을 발 빠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판단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매직이 R&D 에 투자한 금액은 2023년 146억2300만원에서 지난해 169억2300만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1.7%에서 2%까지 뛰었다. 회사가 R&D 투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화를 위해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김완성 대표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

실제 2023년 6월부터 2년째 경영 운전대를 잡고 있는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사업영역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데 방점을 찍고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말을 하면 정수기가 그에 맞춰 물의 양와 온도 등을 컵에 채워주는 기능을 정수기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최근 출시한 '초소형 플러스 직수 정수기'도 AI 기능이 적용됐다. 용기 높이에 따라 조절되는 '무빙코크' 기능을 탑재시켜 물 튐 현상을 줄인 것과 '출수 유도등'을 추가해 야간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한 것이 한 사례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부문도 재편했다. 지난해 주방가전 3종(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오븐)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하는 결단을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SK매직이 경동나비엔에 주방 가전 3개 품목 양도로 확보한 약 370억원의 자금은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SK매직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113억원으로 전년 동기(1924억원)대비 9.8% 증가해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1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신제품 출시 비용으로 인해 판관비의 일시적인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매직의 주력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경우누적 렌털 계정 수가 2020년 2만개, 2021년 6만개, 2022년 11만개, 2023년 19만개, 2024년 23만개로 지속 증가 추세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SK매직이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키우는 데도 열심이다. 지난해엔 'SK매직 3.0'이라는 가치 아래 'AI 웰니스 플랫폼 회사'의 비전을 구체화했다면 올해는 펫·헬스케어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제품·서비스를 잇따라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올해 정수기 등 주력 제품의 디자인·기능 혁신 신모델 및 웰니스 로보틱스 신제품 출시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신규 계정 증가를 위한 프로모션 차별화와 운영 채널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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