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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유도 김하윤, 34년만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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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6. 20. 07:39

난적, 일본 아라이 상대로 반칙승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 올라
JUDO-WORLD-HUN-WOMEN-+78KG <YONHAP NO-0624> (AFP)
김하윤이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웃음짓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여자 유도 간판 김하윤(안산시청)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34년 만에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했다. 난적인 신예 아라이 마오(일본)를 결승에서 꺾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김하윤은 1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벌어진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아라이에게 반칙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최중량급 정상에 오른 것은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34년 만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땄던 김하윤은 2년 연속 시상대에 오르면서 이 체급 최강자 중 하나로 공인 받았다.

김하윤은 한국 여자 유도를 대표하는 선수다. 2023년 9월 치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유도의 노골드 수모를 막았던 김하윤은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파리 올림픽 동메달은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 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이었다.

김하윤은 준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이현지를 반칙승으로 꺾었다. 이어진 준결승 결과가 특히 컸다. 세계 랭킹 1위인 로만 디코(프랑스)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에서는 시니어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일본의 신예 강자 아라이와 격돌해 승리했다. 김하윤은 경기 초반 잡기 싸움을 펼치면서 신중하게 풀어갔고 둘은 1분 38초에 소극적인 플레이로 지도 1개씩을 주고받았다.

이후 김하윤은 태세를 전환해 적극적으로 다리 걸기를 시도했다. 당황한 아라이는 경기 시작 2분 24초에 방어 자세 반칙으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팽팽한 접전은 곧바로 시간제한 없이 겨루는 연장전(골든 스코어)에 돌입했고 김하윤은 연장전 41초에 아라이와 함께 그립 피하기 반칙을 나란히 받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유도에서는 지도 3개가 나오면 상대방이 반칙승을 거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종(양평군청)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종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타멜란 바샤예프와 연장 승부를 펼쳐 오금대떨어뜨리기 절반으로 승리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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