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유단 전사자 고향의 유가족에게 인식표와 평화의 사도 메달
|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국유단장)은 19일(현지시간) 6·25전쟁 당시 22세의 나이로 전사한 튀르키예 찰라르 이병의 인식표를 고인의 고향인 메르신(Mersin)에 거주하는 유가족(외조카) 에미네 체틴(Emine CETiN)씨에게 전달했다. 이 국유단장은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와 예우의 뜻을 표하기 위해 제작된 '평화의 사도(Ambassador for Peace)' 메달도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함께 증정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국유단은 지난해 4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국사봉 일대에서 유해발굴 중 수습한 유품이다. 국유단은 인식표에 음각으로 새겨진 '3113'이라는 숫자를 단서로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측에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결과 인식표의 주인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튀르키예 육군 1여단 소속의 메흐메트 찰라르 이병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38선 진격작전은 1951년 중공군 2월 공세를 저지하고 공세로 전환한 '유엔군 2차 반격작전' 중 하나로, 이때 튀르키예 여단은 포천 방향으로 북진했다. 고 찰라르 이병은 이 과정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국유단장은 "이미 유해가 수습된 전사자일지라도 낯선 타국에서 치열하게 싸우다 전사한 튀르키예 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가족에게 인식표를 전달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작지만 귀한 유품 하나까지도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