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I 투자 확산에 SSD 회복 신호…삼성·SK, 선점 경쟁 가속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20010010324

글자크기

닫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6. 20. 15:03

올해 1분기 SSD 평균 ASP 20% 급락
삼성·SK 역시 매출 감소
2분기부터 AI 수요 회복
고품질 제품 각광 전망
UFS 4.1_BK
SK하이닉스 321단 낸드 기반 UFS 4.1 설루션 제품 모습./SK하이닉스
AI 인프라 확대가 기업용 SSD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1분기까지 북미 재고 과잉과 차세대 AI 시스템 생산 차질로 부진했던 시장은 2분기 들어 AI 수요 회복에 힘입어 반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와 SK그룹(SK하이닉스·솔리다임)은 차세대 고성능 PCIe 5.0 기반 제품 개발을 강화하며 스토리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용 SSD 시장은 북미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과 수요 위축으로 SSD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20%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상위 5개 공급업체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기업용 SSD 매출이 34.9% 줄어든 1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SK그룹 역시 50% 이상 감소한 9억9300만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AI 인프로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2분기부터는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엔비디아의 신규 AI GPU 출하가 확대되며 북미 데이터센터들의 스토리지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업체(CSP)들도 AI 추론 서버 증설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같은 흐름은 고성능 SSD 수요 확대와 직결된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시대에는 반도체의 품질이 가격보다 중시되고 있다"며 "고품질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신기술 투자는 보다 각광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용 스토리지 역시 단순 저장장치가 아닌 AI 연산 최적화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면서 PCIe 5.0 기반의 고속·대용량 SSD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PCIe 5.0 기반 SSD 출하 확대와 더불어 차세대 3D 낸드 기술도 속도를 내고 있다. V9(286단)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적용한 V10(428단)을 개발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초고속 데이터 처리가 필수인 AI 추론 서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할 기술적 기반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자회사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QLC 기반 고용량 기업용 SSD(eSSD) 라인업을 강화하며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 TLC 4D 낸드 플래시를 적용한 모바일용 설루션 제품인 UFS 4.1을 개발했고 연내 소비자용과 데이터센터용 SSD 제품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영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