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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메이친 臺 부총통, 中에 대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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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20. 17:59

대만 지도자와 대화 필요
양안 관계 개선에 필수적
양안 현재 상황 유지 전망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대만 부총통(부통령)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현재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굳이 대화를 먼저 제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으로 읽힌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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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피력한 샤오메이친 대만 부총통. 이국적인 비주얼의 샤오 부총통은 아버지가 미국 출신 목사로 유명하다./대만 쯔유르바오(自由日報).
양안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20일 대만 총통부(대통령실)의 발표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은 전날 노르웨이 공영 NRK 방송과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샤오 부총통은 이 인터뷰에서 우리의 책임은 중화민국(대만)의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라면서 "최종 목표는 갈등을 예방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당국이 대만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와 대화에 나서야만 양안 관계를 진정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 후 양안 대화의 최종 결정권은 중국 당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부단하게 도발적인 군사적 확장에 나서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면서 대만의 민선 정부와의 대화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또 군사적 압박 외에 대만 사회 교란과 분열을 위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심리전을 전개하는 등 하이브리드식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우려도 드러냈다.

샤오 부총통은 이외에 전 세계 화물 물동량의 절반 정도가 대만해협 주변 해역을 통과한다면서 대만의 안보가 세계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모 정치 평론가는 "샤오 부총통의 인터뷰가 갑작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마도 배후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희망하는 미국의 '입김'이 들어가 있지 않나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로지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하는 중국이 샤오 부총통의 견해를 수용할 가능성은 작다고도 주장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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