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신청 여부 검토
유족 측 "블랙박스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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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이들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각각 관제 업무와 조류 예방 업무, 방위각 시설 건설 관련 업무 등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시설 둔덕을 활주로 끝에 설치한 점도 참사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관제 업무 담당자들은 조류의 움직임과 이동 경로 등을 충분히 관찰하지 않거나 기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과실 책임에 대한 중대성을 들여다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방위각 시설 감정 결과 및 엔진 분해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입건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유가족 측은 전날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공정한 진상 규명을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고 유가족에게 엔진 손상 부위, 블랙박스 기록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