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장마전선 다시 북상 전망
지자체별 시설 점검, 대피 체계, 모니터링 등 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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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맛비는 지난 19일 오후 중부와 남부 내륙에서 시작해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이날 오전 3시께 모두 해제됐다. 19일부터 21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0~200㎜에 달했으며,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곳도 있었다.
경기, 충남, 전북 등지에서는 옹벽이 붕괴되고, 충남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파손되는 등 비·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에서 44건, 경북에서 35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별개로, 20일 오후에는 충남 부여·보령을 시작으로 전남 광양·곡성, 전북 남원·장수 등지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비로 전국 7개 시·도 17개 시·군·구에서 109세대 166명이 일시 대피했고 지리산, 팔공산, 덕유산 등 17개 국립공원 442개 구간이 통제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가 잦아들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을 기해 비상 1단계 근무를 해제했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27일 다시 북상해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각 지자체는 사전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장마가 가장 먼저 시작된 제주는 마을 단위 순찰조직인 '올레순찰대'를 가동했다. 해안가 등 사전통제지역 184곳을 24시간 상시 관리하며 시설물 점검과 주민 대피 유도, 사전 통제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각 지자체도 빗물펌프장 점검과 마을 단위 대피 체계 정비 등 사전 대비에 나섰다. 특히 경기, 전북, 제주 등 일부 지역은 올여름 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 정보 제공 시스템을 도입해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