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조합', K-팝 시장에 새로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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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데이 프로젝트는 YG 계열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 수장인 프로듀서 테디가 직접 기획을 총괄했으며 애니·타잔·베일리·우찬·영서 등 총 5인으로 구성돼 있다.
2002년생 애니는 정유경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이명희 총괄회장의 외손녀로, 데뷔 전부터 재계 출신 연예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베일리는 2004년생 한국계 미국인으로, 샤이니·레드벨벳 등의 안무 작업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타잔은 무용 콩쿠르 수상 경력을 지닌 모델 출신으로 뉴진스·아이들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영서는 '알 유 넥스트' 최종 2위로 아일릿 데뷔조에 올랐으며 우찬(2005년생)은 '쇼미더머니' 최연소 본선 진출자로 큐브·빅히트를 거쳐 데뷔했다.
이들은 지난 9일 공개된 팀 소개 콘텐츠와 데뷔곡 '페이머스'(FAMOUS)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통해 데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티저 영상은 각각 22만회, 46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의 반응을 확인시켰다.
혼성 그룹은 한때 K-팝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가졌지만 팬덤 중심의 산업 구조가 자리 잡은 이후 점차 자취를 감췄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활동 중인 혼성팀은 '코요태' '카드'(KARD) 정도에 불과하다. 카드 이후 8년 만에 등장한 혼성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올데이 프로젝트는 산업적으로도 상징성을 지닌다.
그동안 혼성 그룹의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데에는 콘셉트 기획의 난점, 성별 기반 팬덤 운영, SNS 중심의 소비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왔다. 실제로 혼성 5인조로 데뷔했던 써니힐은 남성 멤버가 탈퇴한 이후 걸그룹 형태로 재편됐으며 카드 역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혼성이라는 포맷 자체가 현재의 K팝 시장에서 도전적인 선택"이라며 "올데이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둔다면 그 자체로 혼성 아이돌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