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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DL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전도관구역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리츠법인에 출자했다. DL건설이 지난 4월 11일 '전도관구역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리츠법인 출자 참여 승인의 건'을 원안가결한 지 약 2개월만이다. 다만 출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DL건설이 이번에 출자한 리츠법인은 대한토지신탁이 2021년 설립한 전도관대한제3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 이후 지난 4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운용하는 위탁관리리츠사인 '민간임대허브제8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번에 DL건설이 출자하면서 사실상 △주택도시보증공사 △대한토지신탁 △DL건설이 지분을 나눠 갖게 됐다. DL건설이 출자하기 전까지 전도관대한제3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지분율은 민간임대허브제8호 91.6%, 대한토지신탁 8.4%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리츠법인이 투자한 현장은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109-119번지 일대 재개발 현장이다. DL이앤씨가 2024년 5월 착공,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총 가구수는 약 1700가구로, 조합원 물량(약 500가구)을 제외한 나머지 약 1200가구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DL건설 관계자는 "약 1200가구 중 1112가구는 내년 하반기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모집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후 해당 물량은 10년 거주 후 분양할 것"이라며 "또한 나머지 86가구는 대한토지주택공사(LH)가 일반 공공임대로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DL건설이 이번에 출자한 리츠법인은 사실상 10년간 투자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DL건설이 리츠법인에 투자한 배경엔 리츠시장의 성장이 있다. 건설·부동산 경기는 2022년 이후부터 침체기를 겪고 있는 반면, 리츠 시장규모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약 2배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총 자산규모 100조원을 달성한 상황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리츠 100조원 달성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정책 지원을 통해 리츠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DL건설이 속한 DL그룹이 리츠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DL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인천금송임대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대림제7호마산회원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대림제5호천안원성동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에 투자했다.
DL건설의 모회사인 DL이앤씨는 2016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대림 AMC를 출범시키며 단순 부동산 관리업에서 투자증권 운용업으로 영업을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