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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크리스마스고지·백마고지 전투 등 전쟁기록 복원 4만여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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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6. 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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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기록정보관리단 관계관이 전투상보에 포함된 작전요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육군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고지전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에서 벌어진 우리 국군의 생생한 백병전·특공·유인격멸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긴 작전 요도와 상황일지가 공개됐다.

육군은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로 지정된 6·25전쟁 군사기록물 8만1420점 중 복원 작업을 마친 4만422점을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충남 계룡대 육군기록정보관리단에서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는 근현대사 전쟁기록물 중 '국가유산으로 등록된 최초의 전쟁기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기록은 전쟁 기간 육군본부·군단·사단·후방부대 등에서 작성된 작전계획·명령·지시와 전투 경과를 상세히 보고한 전투상보, 작전일지·진중일지·무용담 등이 총망라돼 있다. 6·25전쟁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는 원천자료이자, 현재를 사는 우리가 전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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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20사단에서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 상황을 보고한 전투상보. 고지대 특성인 낮은 기온과 짙은 안개, 험준한 지형, 견고하게 구축된 적 진지로 지형적으로 아군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육군
공개된 자료엔 낙동강방어전투, 다부동지구전투, 백마고지전투 등 주요 전투 당시 적 상황·지형·작전계획·부대배치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자료들이 포함돼있다. 또 중공군 3차 공세 전 미8군사령관이 미군과 국군에 하달한 작전명령, 화살머리고지전투 작전개요 및 전투병력배치도, 학도병 참전으로 유명한 장사상륙작전의 작전명령 등도 공개됐다.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은 2020년부터 훼손된 기록물을 복원하기 시작해 국가등록문화재 지정물 중 절반을 복원했다. 복원된 자료들은 디지털화 과정을 거쳐 총 57권의 '6·25전쟁사료'로 제작됐다. 해당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주용선 육군기록정보관리단장은 "중요 역사기록물 복원사업은 육군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후대에 역사를 계승할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육군기록정보관리단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기록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육군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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