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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역대급 수주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는 체코 원전 건설사업이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이 체코법원의 가처분 무효 판결 직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전력청의 전자서명으로 본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연내 한수원과 대우건설 사이에 수조 원 규모의 시공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체코 원전 건설사업이 본격화되면 대우건설은 과거 대우그룹 시절 폴란드 대우자동차 공장 등을 건설하며 누볐던 유럽 건설 시장에 재진출하게 된다.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도 눈에 띄는 성과다. 지난 5월 정 회장이 매년 1~2차례 방문하며 공을 들였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조원에 달하는 미네랄 비료플랜트 건설사업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중앙아시아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인 만큼,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석유화학 및 비료관련 사업의 추가 수주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인프라, 신도시개발 참여 등 분야에서도 신사업 발굴을 확대하고, 현지 친환경 사업분야에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 같은 성과 배경으로 정 회장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광폭 행보를 꼽았다. 2022년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정 회장은 국내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해외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지난 3년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등을 발로 뛰면서 세계 각국의 주요 정상급 관계자들, 기업 경영진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지난해 투자자 승인을 받은 베트남 끼엔장신도시 건설사업과 올해 본계약을 체결한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 건설사업은 정 회장이 발로 뛰며 개척한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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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나이지리아, 보츠와나 등에서 얻은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건설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정 회장의 모잠비크 방문은 현지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사업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대우건설의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공공, 도시정비사업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공에선 진해신항 남측 방파호안 축조공사에서 주간사로 참여해 설계심의 1위를 차지했고,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선 강남원효성 빌라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재 개포 우성 7차 재건축사업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해 수익성보다는 조합원의 입장을 우선한 최상의 설계와 사업조건을 제시하고, 강남지역 주요 재건축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구촌 건설'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세계시장을 개척했던 대우건설의 도전과 열정의 기업문화가 전 임직원들에게 내재돼 있다"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해외시장 확대와 국내 사업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건설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