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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끄는 삼성은 그룹 전체 매출(399조6362억원), 당기순익(41조6022억원), 고용(28만4761명)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매출이 전년 대비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6.5% 급증한 27조35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4.4% 줄어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SK그룹이 27조1385억원으로 삼성을 근소하게 앞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21조3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12조3610억원) 대비 약 9조원 앞선 것이 결정적이었다. SK그룹은 당기순익 증가율에서도 전년 대비 2689.1% 급증해 18조3595억원을 기록, 눈에 띄는 반등을 이뤄냈다.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매출(292조1195억원), 당기순익(23조7712억원), 고용(20만3915명) 등에서 삼성에 이어 모두 2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8조5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구광모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LG그룹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LG그룹 매출은 140조20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2년 연속 적자(-5328억원), 당기순익도 8707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4대 그룹 외에도 중견·중소 그룹 총수들의 성적도 눈길을 끌었다. 박정석 고려에이치씨 회장은 영업이익 증가율 1450.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매출 증가율 100.4%로 선두에 올랐다.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은 영업이익률(43.9%)과 순익률(50%)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1인당 매출 36억350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은 2년 연속 그룹 영업이익 1위를 내줬고 LG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삼성과 SK의 영업이익 1위 재경쟁이 주요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