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시대 앞당긴다”…KT, 삼성전자와 AI 기반 무선망 최적화 기술 개발

AI가 실시간 분석·최적의 무선망 설정 자동 적용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품질 제공 가능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AI 기반 무선망 최적화 기술 개발 및 검증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KT

KT와 삼성전자가 AI를 활용한 차세대 무선망 최적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KT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AI-RAN(AI 기반 무선접속망)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와 삼성전자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기존 방식과 달리 각 사용자의 통신 환경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의 무선망 설정을 자동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은 하나의 기지국(Cell)에 연결된 모든 단말기에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KT와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술은 사용자별 신호 안정성, 이동 패턴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설정을 개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과거에 문제가 발생했던 상황을 학습해 유사한 환경이 반복되면 사전에 조치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이 기술은 단순한 품질 개선을 넘어, 6세대(6G) 통신 시대를 겨냥한 AI-native 네트워크의 구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native 네트워크란 네트워크 구조에 인공지능 기술을 본질적으로 통합해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하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다.

공동 연구팀은 실제 통신망에서 수집한 다양한 문제 사례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해 기술 효과를 입증했으며, 하반기에는 테스트베드 환경을 거쳐 상용망 적용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정진국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AI 기술이 통신망 품질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융합을 통한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소장(전무) 역시 "AI 기반 무선망 기술의 현실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성과"라며, "양 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6G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