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 직원들 더위 식히고 지역 농가 농특산품 판로 확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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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영암군에 따르면 생산농가, HD현대삼호와 사내 협력사, 지역농협 등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영암 대표 과일인 멜론 시식을 계기로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 민·관 상생협력 실천, 지역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최됐다.
지난해 10월, HD현대삼호와 사내 협력사 직원들의 여름 간식으로 영암 농가에서 생산한 수박·멜론을 납품하는 계약재배 논의에서 시작돼, 올해 5월까지 이어진 생산농가와 기업,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지역농협 등과 최종 납품 일정과 단가 물량 등이 조율됐다.
계약재배를 통해 1억 3000만원 규모로 총 7회에 걸쳐 수박 2370개, 멜론 5200개를 납품하기로 약속돼 영암에서 생산된 여름 과일이 영암에서 일하는 조선업체 직원들의 더위를 식히며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농가의 농특산품 판로도 확보하는 지역순환경제의 발판이 마련됐다.
김병수 HD현대삼호 사내협력사협의회장은 "기업이 어려웠을 때 영암군민의 도움으로 난관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번 계약재배를 계기로 영암군과 동반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식회에 이어 오는 30일에는 첫 수확 수박 600개를 농가에서 출하해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조선기업 직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 농가와 영암 기업의 상생협력으로 농가는 농특산물의 안정 판로를 확보하고, 조선업체 직원들은 무더위를 식히게 됐다. 농가와 기업의 계약재배는 지역에서 생산한 부가가치가 지역 내에서 순환하는 영암형 지역순환경제의 모범이기도 하다. 좋은 품질의 과일을 생산해 준 농가와 영암 농산물을 소비해 준 기업 모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