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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세계 최대 中 CCTV 업체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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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28. 18:25

하이캉웨이스 졸지에 횡액
국가 안보 악영향 우려 때문
기존 설치된 제품도 사용 중단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인 중국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하이크비전)가 캐나다에서 졸지에 퇴출당하는 횡액을 당했다. 분위기로 볼 때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의 우방국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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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마트에 전시돼 있는 하이캉웨이스의 CCTV 관련 제품. 하이캉웨이스는 최근 졸지에 캐나다로부터 퇴출되는 횡액을 당했다./신징바오(新京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28일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산업부는 전날 하이캉웨이스 캐나다 지사에 영업 중단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하이캉웨이스의 영업이 캐나다의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졸리 장관은 캐나다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하이캉웨이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할 뿐 아니라 기존에 설치된 제품도 사용을 중단하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졸리 장관은 그러나 하이캉웨이스 제품이 국가안보에 미칠 위험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하이캉웨이스를 포함한 중국 감시장비 업체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재를 검토한 이유는 하이캉웨이스 등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탄압과 감시에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역시 하이캉웨이스가 중국 공산당의 소수민족 탄압과 감시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9년부터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이후 정부 부처나 산하 기관의 하이캉웨이스 제품의 구매를 금지했다. 하이캉웨이스에 대한 미국 부품 수출 역시 중단했다.

이후 하이캉웨이스는 미국의 거래 제한 명단에 오른 5개 자회사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 내 계약을 끝냈다는 공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계약은 2017년 시작됐다. 2018년부터 10∼20년 동안은 유지보수 기간을 두는 것으로도 돼 있었다. 해지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연히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에서의 인권 탄압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는 이 주장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문제는 역시 중국의 대표적 아킬레스건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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