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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 산악길서 압도적 1위… ‘N의 DNA’ 다시 뽐낸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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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6. 30. 17:59

2025 WRC 그리스 랠리 우승
i20 N Rally1 출전해 퍼포먼스 입증
2년 연속 트로피… 브랜드 위상 강화
현대자동차가 험난한 비포장 노면과 고온 기후에서 펼쳐지는 '2025 WRC 그리스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i20 경주차의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정식명칭인 '아크로폴리스 랠리 그리스'는 거친 자갈길과 좁은 산악 코스 그리고 건조하고 높은 온도의 날씨로 인해 WRC 랠리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총 345.76km의 거친 주행 코스에 제조사와 선수들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느냐가 관전 포인트였다.

2025 WRC 그리스 랠리 우승을 기념하는 현대 월드랠리팀.
30일 현대차는 지난 26~29일(현지시간) 개최된 '2025 WRC' 시즌 7라운드에서 현대차 현대 쉘 모비스 월드랠리팀 소속 오트 타낙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번 경기에 티에리 누빌과 오트 타낙, 아드리안 포모어 등 3명의 선수가 'i20 N Rally1' 경주차로 출전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소속 선수들의 활약으로 총 50점을 획득하며 제조사 부문 순위 2위를 유지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2025 WRC는 총 14라운드로 구성돼 있으며 8라운드는 다음 달 17~20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가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지난해 그리스 라미아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10라운드에서는 현대차 월드랠리팀 참가선수 전원이 1, 2, 3위를 석권하는 '트리플 포디움'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린 2024 WRC에서는 시즌 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998년 모터스포츠 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세계 곳곳에서 스포츠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 랠리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며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DNA를 널리 뽐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보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에 적용되는 각종 부품의 내구성이나 퍼포먼스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품질 좋은 자동차'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은 향후 양산차에도 적용되면서 회사의 가치나 차량의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마케팅 쪽에서 상당히 효과가 좋다 "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극한의 조건을 자랑하는 그리스 랠리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하반기 경기도 N 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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