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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90세 생일 기념식 인산인해…리처드 기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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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06. 15:05

인도 다람살라 사원서 진행
9단 생일 케이크 전시 눈길
"티베트 문화 무한 잠재력"
TIBET-DALAI LAMA/ <YONHAP NO-2685> (REUTERS)
달라이 라마가 6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 사원 츠글라캉에서 90세 생일 축하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티베트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본명 톄진 캬초)가 6일(현지시간) 망명지 인도에서 90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를 축하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각계각층 신자들이 방문했다.

이날 강한 비가 내리고 짙은 안개가 꼈음에도 화려한 옷차림의 군중 수백명이 아침 일찍부터 사원 주변 거리를 가득 메웠다고 CNN이 보도했다.

방문객들은 달라이 라마를 보기 위해 생일 기념식이 열리는 츠클라캉 티베트 불교 사원 단지의 주변에 긴 줄을 형성했다.

전통 의상을 입은 가면 무용수들이 징, 파이프, 뿔피리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동안 달라이 라마가 수행원 2명의 인도를 받아 경내로 들어섰다.

이번 행사는 달라이 라마의 본거지인 티베트 망명 정부의 기능을 해 온 인도 북부 다람살라의 히말라야 산기슭에 있는 도시에서 수일에 걸쳐 개최됐다.

이곳은 달라이 라마가 1959년 중국 공산당 통치에 반대하는 봉기를 일으켰다가 실패한 후 티베트를 탈출해 정착한 곳이다.

TIBET-DALAI LAMA/ <YONHAP NO-2400> (REUTERS)
6일 인도 다람샬라 북부에 있는 사원 츠글라캉에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을 기념하는 9단 케이크가 전시돼 있다./로이터 연합
전 세계 각지의 방문객들이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장거리 여행을 마다하지 않았다.

미국 뉴저지에서 아내, 세 아들과 함께 방문했다는 남걀 도르지 곤파(49)는 "이것은 나와 내 가족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매년 우리는 티베트 망명 사회의 중심지인 인도를 여행한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 태어난 내 아이들이 뿌리로 돌아가 그 문화를 배우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을 축하하는 이 행사는 정말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India Dalai Lama Birthday <YONHAP NO-2836> (AP)
배우 리처드 기어(오른쪽)가 6일 인도 다람살라에서 열린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 축하 행사에서 달라이 라마의 손에 입을 맞추고 있다./AP 연합
이번 참석자 중에 단연 눈길을 끈 이는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77)다. 며칠 전부터 이번 행사에 함께한 그는 티베트 불교 신자이자 달라이 라마의 지지자다.

달라이 라마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생일 메시지에서 "선한 마음을 기르고 자비를 실천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찰을 통해 인간의 가치, 종교의 화합, 고대 인도의 지혜의 중요성을 계속 전파하겠다고 다짐하며 "티베트 문화는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파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5일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그의 장수를 기원하자 자신의 건강한 신체 상태를 강조하며 장수 목표를 이전 예측보다 20년 더 늘린 130세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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