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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 4일 우간다 동부 부소가(Busoga) 지역 내 이강가(Iganga) 지구에서 보건소 28곳 개·보수 완료를 알리는 준공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코이카가 2020년부터 WHO(세계보건기구), 우간다 보건부와 함께 추진한 '우간다 동부 부소가 지역 성·생식·모자·청소년 보건 서비스 개선을 위한 보건 시스템 강화사업'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다.
행사는 안지희 코이카 우간다사무소장, 다이애나 앳윈(Diana Atwine) 우간다 보건부 사무차관, 카손데 므윙가(Kasonde Mwinga) WHO 우간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설 개보수를 마친 지역 보건소를 방문하고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부소가 지역은 우간다 동부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필수 장비와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다. 특히 상당수 산모들이 숙련된 의료인 없이 출산하고 있어 산모와 영아의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황이었다.
코이카는 WHO와 함께 지역 내 가장 열악한 28곳 보건소들을 대상으로 전면 개·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필요한 의료 기자재를 공급하고 의약품 품질유지를 위한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를 구축했다. 관정 및 빗물 저장 시스템을 마련해 깨끗한 물도 확보하고, 앰뷸런스 배치 등 응급 이송 체계도 가동했다.
또 보건 인력 160여 명에게 산모·신생아 진료, 응급처치 등 실무 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 2400여 명과 교사 680여 명에게는 성·생식·보건 교육을 제공했다. 보건 공무원 대상 연수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교육받은 카티예레라 4단계 보건소(Kityerera HC IV)의 나무스와 아이린(Namuswa Irene) 조산사는 "산전 관리와 가족계획 인식이 개선되고, 청소년 대상 성·생식 보건 교육이 확대됐다"며 "보건인력 대상 교육, 의료기기와 침상 지원에 마을을 대상으로 한 꾸준한 보건 홍보까지 더해져 지역사회 전반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지희 코이카 우간다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실질적으로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채워가는 과정이었다. WHO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수원국 정부와 삼각협력 구조로 수행한 모범적 ODA 사례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발도상국과 함께 회복·성장하는 지역 맞춤형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