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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릭스 반미 정책 동조 국가에 10% 추과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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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07. 17:10

브라질 정상회의 개막 날 경고
BRAZIL-RIO DE JANEIRO-CHINA-LI QIANG-17TH BRICS SUMMIT-PLENARY SESSION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와 관련해, "반(反)미국적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에 대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브릭스 정상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인상이 세계 무역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한 직후 나왔다. 성명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는 추가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반미 정책'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브릭스는 2009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의 첫 정상회의로 출범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했다. 최근에는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회원국으로 포함됐고,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입 여부를 유보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최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브릭스는 냉전 시기 비동맹운동의 계승자"라며 "다자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리의 자율성도 다시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도 "브릭스가 전 세계 인구의 절반과 세계 경제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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