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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불광사, 백중 입재법회 봉행...19일 자현스님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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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7. 13. 12:55

'우란분절에 밝혀진 백등의 의미'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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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우란분절)을 앞두고 잠실 불광사가 '백등白燈'의 의미를 되새기며 백중 입재법회를 봉행한다.

불광사는 오는 19일 보광당에서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을 초청해 백중 입재법회를 열고, 이후 49일간의 영가천도기도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법회에서 자현스님은 '우란분절에 밝혀진 백등의 의미'를 주제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흰 등(白燈)의 상징을 새롭게 조명한다.

자현스님은 미리 공개한 법문에서 "흰색은 죽음을 상징하는 색이 아니라 죽음을 극복하는 빛"이라며, "흰 등은 어두운 세계로 향한 영가에게 밝은 기운을 전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적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불교에서는 관세음보살이 흰색으로 상징되며,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또한 흰 연꽃으로 묘사된다"고 전하며, "망자에게 필요한 건 빛이며, 우란분절에 밝히는 백등은 가장 온당한 추모의 형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중은 목련존자의 효행에서 비롯된 불교 명절"이라며, "유교 제사처럼 혈연 중심이 아닌, 고마운 모든 존재를 기리는 날로, 나와 남의 분별을 넘어선 아름다운 공동체 기도"라고도 설명했다.

불광사는 입재법회 이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마다 초재부터 6재까지 49일 기도를 이어가며, 회향은 9월 6일로 예정돼 있다. 법회는 본관 지하 4층 보광당에서 진행된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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