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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그치니 폭염·열대야…‘극한 날씨’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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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7. 20. 15:02

20일 기해 장마 종료…기온 계속 올라
다음 주 이후 '극한 폭염' 찾아올 듯
22일까지 소나기…높은 습도·체온 유의
폭우 그치니 다시 폭염
제주 북·남·동·서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20일 낮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닷새간 전국에 쏟아진 '역대급 폭우'가 그치고 다시 푹푹 찌는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20일을 기해 올해 장마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이중 고기압'이 다시 한반도 상공을 덮을 전망인 가운데 이달 초 발생했던 낮 최고기온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본 동쪽 해상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그간 강한 비를 쏟았던 비구름대가 북쪽으로 밀려난 상태다. 이에 따라 대부분 지역에서 호우주의보가 해제됐고, 중부지역을 포함한 우리나라 올해 장마가 공식 종료됐다. 지난 16일부터 최대 800㎜의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은 우리나라 북쪽에 절리저기압이 평소보다 장기간 머물렀고, 여기서 유입된 찬 공기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해 띠 모양의 비구름대를 형성, 오래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간 폭우로 잠시 주춤했던 무더위는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됐는데, 이는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월요일인 21일부터 기온은 계속 올라 낮 최고기온 30~3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5도를 웃돌며 열대야 역시 이어지겠다. 서울은 오는 27일까지 아침 최저기온 24~27도, 낮 최고기온 32~35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앞으로 한낮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도 예보했다. 현재 우리나라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티베트 고기압이 계절적 영향으로 한반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다시 우리나라를 덮으면 극한 더위가 닥칠 수 있다. 다만 기상청은 티베트 고기압이 다음 주 이후에야 우리나라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전국적인 비 소식은 그쳤지만, 오는 22일까지는 내륙 곳곳에 한때 5~6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남서풍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소낙성 강수와 폭염이 반복되며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기온을 웃도는 경우도 잦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수해 복구를 위해 야외 작업이 많은 상황에서 온열질환 등 폭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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