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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이진숙·강선우’ 지명 첨예대립… 고심 깊어지는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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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7. 20. 17:57

원내대표 회동에도 입장차만 확인
국힘 "사실상 지명 철회 요구 거부"
민주 "장관 후보자 전원 임명 입장"
잇단 호우 피해에 우선순위 밀린듯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두고 주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두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9일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에 나섰지만 첨예하게 갈린 여야 입장차를 확인하며 고민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주말 사이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에서만 사망자가 8명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자 관련 대응에 집중하면서 강·이 후보자 거취에 대한 결단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 두 후보자 임명에 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 비대위원장은 강·이 후보자뿐 아니라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인사참사 6적'이라고 지칭하며 이들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송 비대위원장은 강·이 두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결론을 언급하지 않은 채 "고민해 보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송 비대위원장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이 대통령이 특별한 말씀이 없으셨다고 전달받았는데, 저희로선 사실상 지명 철회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송 비대위원장은 갑질과 청문회 위증이 밝혀진 강 후보자, 논문표절뿐 아니라 현안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이 후보자 등 두 명은 반드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시중의 여론을 강력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동영 통일부·김영훈 고용노동부·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낙마 사유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 전원 임명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두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정 여론에 따라 한 사람 또는 두 사람 모두 낙마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유정 대변인은 "오늘 중 인사청문회 관련 대통령실 내부 보고 시점은 미정이며 관련 브리핑 및 공지 역시 미정이나 늦은 오후 이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주말 새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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