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토교통부 택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전국 택지지구 지정 면적은 988만9000㎡로, 2024년(1928만2000㎡)과 비교해 약 48.71% 감소했다. 택지지구 지정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2021년 택지지구 지정 면적은 1211만8000㎡로, 2020년(2999만3000㎡) 대비 약 59.6% 급감했다.
이처럼 택지지구가 크게 감소하자 도시개발사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도시개발사업은 주거 시설을 비롯해 교육·문화·상업 등 생활 인프라 구축이 계획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택지개발사업과 비슷한 점이 있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택지개발사업과는 달리 지자체나 민간 기업이 참여, 주도할 수 있어 사업 진행이 유연하고 속도도 비교적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한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3BL)'은 611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1만8957명이 몰려 평균 3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충남 아산신도시 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으로 분양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1BL)'는 417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8394명이 지원해 평균 20.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지방 평균 청약경쟁률(6.19대 1)의 3배를 웃도는 기록이다.
도시개발사업 단지는 매매시장에서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고양덕은 도시개발구역에 위치한 DMC자이 더 포레리버뷰(2022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2월 11억1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해 5월 매매가(9억80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분양권도 억대 웃돈이 붙고 있다. 지난해 5월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4차 동일 평형은 올해 6월 6억365만원(발코니 확장비용 포함)에 거래돼 분양가 4억3790만원 대비 무려 1억65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이런 가운데 연내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성성호수 인근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대규모 브랜드 타운 '천안 아이파크 시티' 조성을 앞두고 있다. 성성호수 인근 도시개발사업은 천안 서북부 성성·업성·부대·부성지구를 잇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사업이 완료될 경우 2만5000여 가구 규모 초대형 브랜드 주거 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A17-1블록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695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