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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조현준 회장의 지분 보유 수를 토대로 계산한 전날 기준 효성중공업 지분 시세 가치는 1조1977억원이다. 조 회장은 지난 5월 시간 외 매매를 통해 효성중공업 지분 45만6903주를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매각한 바 있는데, 매도 직전 조 회장 보유 주식을 토대로 계산한 당시 지분 가치는 8329억원이다. 매도 직전인 5월 26일 기준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60만원이었는데 최근은 2배 이상 확대된 128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이는 조 회장의 지분이 14.89%에서 9.99%로 감소했음에도 지분 시세 가치는 36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효성중공업의 지분구조는 ㈜효성 32.47%, 조현준 회장이 9.99%,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0.64%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변압기 시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재생 발전 증가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전기차, 반도체의 활용이 급증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전력망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다.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이 이제 막 시작된 데다가,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멤피스와 국내 창원 공장에 1000억원 투자 결정으로 생산 능력을 40% 확대하는 방안을 일찍이 결정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수주를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중공업의 주가가 향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에 대해 수익성 높은 미국향 수주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멤피스 공장 증설도 순조로운 점을 들어 목표주가를 기존 127만원에서 155만원으로 올렸다.
효성중공업은 올 2분기 영업이익 1642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중공업부문에서 글로벌 초고압 전력기기 매출과 수익성이 가파르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특히 미국 대형 발전운영사와 단일 최대 규모의 GIS 공급 계약을 맺고, 영국 송전사와도 대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회사 측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실적 성장 전망세를 예상했다.
한편 이날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전날보다 0.54% 오른 129만3000원에 마쳤다. 전날 주가는 128만6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4.3%나 오른 수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