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편입된 위탁개발생산기업 IDT, 3분기 연속 1000억원 매출 달성
폐렴구균?조류독감?mRNA 등 파이프라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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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영업손실 규모가 커진 배경은 R&D(기술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1000억원 규모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는 이 보다 더욱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R&D 투자 확장 덕분에 오히려 매출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3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5% 폭증했다.
지난해 편입된 독일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IDT'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인수 후 3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IDT는 하반기에도 유럽 및 북미 고객 중심의 CDMO 수주 확대와 신규 파트너 확보에 집중, 실적 향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백신들도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는 중이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수출 확대와 함께 북반구 물량 출하 준비가 진행 중이며 내달부터 국내에 25-26절기 물량이 본격 공급될 계획이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2027년까지 체결된 PAHO(범미보건기구) 공급 계약에 따라 2분기 중반부터 납품을 시작하는데,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예상된다.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지자체 공급 확대와 함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허가승인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국내 공급을 시작한 사노피 유통 제품도 실적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 해 국가예방접종사업(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NIP)에 포함된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은 상반기 안정적인 공급이 이어졌고, 영아용 RSV 항체 주사 '베이포투스'는 하반기 국내 접종 시즌에 맞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미국, 유럽에 이어 최근 중국에서도 임상 시험계획(CTA)을 승인받았다. GBP410의 상업 생산을 위한 안동 L HOUSE 증축을 완료, 현재 글로벌 공급을 위한 cGMP 인증 획득을 목표로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다. 또 영·유아 및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도 병행하며, 보다 넓은 예방 범위 확보를 목표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mRNA 기반 일본뇌염 백신의 글로벌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최근 면역증강제를 적용한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에도 착수했다. 지난 4월엔 질병관리청 주관의 조류독감(H5N1) 백신 개발 정부지원 과제에 선정돼 국가 방역체계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하반기 독감백신 및 RSV 예방항체주사 등의 계절 수요 확대와 IDT의 CDMO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외형 확장 및 실적 개선을 지속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