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78%·상추 30%·수박 12% ↑
정부 "배추공급 확대·가공식품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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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배추 등 주요 품목 공급을 확대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 수입 물량 확보 등을 통해 물가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품목별로 가공식품이 출고가 인상 여파로 전년보다 4.1%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포인트(p) 끌어올렸다. 전달(4.6%)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4%대의 높은 상승률이다. 커피(15.9%), 빵(6.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외식 물가도 3.2% 오르며 전달(3.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9개 외식 품목 중 피자를 제외한 38개 품목의 물가가 오르면서 외식이 전체 물가 상승률에서 차지한 기여도는 0.45%p에 달했다.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대비 0.1% 하락했으나 전달(-1.8%)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다.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로 시금치(78.4%), 상추(30.0%), 배추(25.0%), 수박(12.2%) 등 채소·과일 가격이 전월 대비 급등했다. 수산물 가격도 고등어(12.6%)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7.3% 뛰었고, 축산물 중 국산쇠고기는 4.9% 오르며 전달(3.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먹거리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배추 정부물량 방출을 7월 일평균 50~150톤(t)에서 8월 200~300t으로 2배 수준 확대하고, 수박 등 폭우·폭염 영향을 크게 받은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최근 가격이 오른 쌀은 유통업체와 협력해 20㎏당 3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한우는 출하 인센티브 제공으로 평시 대비 30% 이상 공급한다.
수산물의 경우 이달 21일까지 고등어·갈치·전복·장어·광어·우럭 등 주요 어종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판매를 하고, 가공식품은 라면·과자 등 수요가 높은 품목 중심으로 지난달에 이어 8월에도 할인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