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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6월 142.7억달러 흑자…26개월 연속 흑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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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8. 07. 08:53

상품수지 흑자 역대 3위
반도체 수출 회복세 지속
자료 = 한국은행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한국의 경상수지가 지난 6월 14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6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131억6000만달러로 역대 세 번째로 큰 흑자를 나타냈고,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수입 확대에 힘입어 전월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101억4000만달러) 대비 41억달러 이상 늘며 작년 동월(131억달러)보다도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수출 603억7000만달러, 수입 472억1000만달러로 13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9월(145.2억달러), 2016년 3월(133.2억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 늘어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11.3%)와 컴퓨터주변기기(+13.6%) 등 IT 품목의 호조가 이어졌고, 의약품(+51.8%) 등 비IT 품목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0.7% 늘었다. 반도체 제조장비(+38.8%), 반도체(+22.7%) 등 자본재와 직접소비재(+10.9%), 승용차(+7.3%) 등의 소비재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자재 수입은 석유제품(-33.1%), 석탄(-25.9%), 원유(-15.2%) 등 대부분 항목에서 감소하며 전체 증가폭을 제한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22.8억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도 10억1000만달러로 늘었는데, 이는 전월 연휴효과가 사라지며 입국자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4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34억4000만달러로, 배당수입이 늘고 배당지급이 줄며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17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8억4000만달러 늘며 큰 폭의 증가 흐름을 유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채권 중심으로 5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한 달 만에 다시 30억달러 증가세로 전환됐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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