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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지도자 한자리에… “종교 자유, 인류 보편적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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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08. 07. 17:49

서울서 '세계 종교지도자 콘퍼런스'
UPF 세계회장 등 9명 성명서 발표
신앙 넘은 연대·정의평화 수호 선언
[포토] 세계 종교 지도자 기자회견, 성명서 든 종교 지도자들
7일 서울 송파구 한 호텔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위한 세계 종교 지도자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성명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협력과 연대를 다지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7일 서울 송파구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 기자회견에는 각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인류의 보편적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행사에는 타지 이브라힘 하마드 천주평화연합(UPF) 세계회장과 조지 어거스투스 스탈링스 주니어 이마니 템플 가톨릭 창립자 겸 대주교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는 이들을 비롯해 토마스 리 바렛 주니어 그리스도 하나님의 교회 라이프센터 담임목사, 로날드 토마스 주니어 리컨실리에이션 사도 사역회 창립자, 존 웨인 밀톤 이마니 템플 가톨릭 주교, 낸시 로자리오 미국성직자협의회(ACLC) 여성목회자 분과 지역 공동의장, 루이스 미겔 페레아 유럽 정교회 성공회 주교, 이반 두트라 데 모라에스 브라질 가톨릭교회 총리, 스라폰 분프라담 태국 복음주의 연합회 회장 등 9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견에서 종교의 자유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인류 문명은 법과 제도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법이 사회의 틀을 만들었다면 종교는 그 정신과 방향을 이끌어 온 중심이었다"며 "종교의 자유는 단순한 개인의 권리를 넘어 인간 내면의 양심과 존엄, 공동체의 도덕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지탱하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교의 자유가 절대적으로 보장될 것, 각 신앙과 교리를 넘어 진리와 양심, 영성이라는 더 큰 차원에서 연대할 것, 진리와 사랑, 정의와 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할 것 등을 선언했다.

스탈링스 대주교는 "종교의 자유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인류의 보편적 권리로서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는 인류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공동의 유산"이라며 "종교 간 상호 존중과 협력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종교 지도자들은 차별과 억압을 넘어 인류가 영적, 도덕적 품격을 회복하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드 UPF 세계회장은 "전 세계 곳곳에서 신앙의 목소리가 침묵당하고 있으며, 도덕적 나침반이 돼야 할 종교 지도자들은 존중받기는커녕 외면당하고 있다"며 "더 이상은 안 된다. 우리의 가치가 공격받고 있는 이때, 침묵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는 정부가 부여하는 특권이 아니라 국제법에 의해 확인된 권리"라며 "우리는 우리의 영적 유산이 지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결의된 마음으로 행동으로 하나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는 지난 5일 시작돼 8일까지 진행되며, 행사에는 아시아 각국의 종교 지도자 80명과 한국에서 종교인 250여 명이 참여한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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