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위협 공동 대응 등 협력 강화
오는 11일 한중일 장관회의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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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경제체 모두가 참석해 농식품 혁신 확산을 통한 식량안보 강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의장국을 맡고 '공동 번영을 위한 농식품 시스템의 혁신 추진(Driving Innovation in Agri-food Systems for Shared Prosperity)'을 주제로 모든 회원경제체가 합의한 장관선언문을 채택했다.
올해 회의에서는 △2030 식량안보 로드맵 중간점검 △식량안보 정책 실무회의 운영세칙 확정 △회원경제체 간 혁신 사례 공유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일본·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과 양자면담을 통해 K-Food+ 수출 확대 방안도 적극 협의했다. K-Food+는 농식품(K-Food)과 스마트팜·농기계 등 농업자재, 동물용 의약품, 펫푸드 등 전후방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번에 발표한 장관선언문은 7개월 간 논의를 거쳐 마련된 성과물이다. APEC 회원경제체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혁신 확산에 협력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혁신을 통해 식량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혁신 기술 도입 및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아태지역이 필요로 하는 공통 전략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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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200명이 넘는 대표단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Food+를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회의 기간 스마트팜, 스마트 농기계·기술, 수출 주력 품목, 전통주, K-스트리트푸드를 체험할 수 있는 농업혁신 전시관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우리 술을 활용한 칵테일 시음과 올해 우리 술 품평회 대통령상 수상작 '천비향'을 공식 만찬주로 선보이는 등 'K-sool' 홍보에도 집중했다.
이번 식량안보 장관회의는 회원경제체뿐만 아니라 식량안보를 이끌어가는 핵심 주체인 농업계도 함께 참여했다. 대표단 만찬에 이승호 한국농축산업협회장, 노만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농업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호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모든 회원경제체가 뜻을 모아 장관선언문을 채택하게 됐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식량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11일 한중일 장관회의를 열고 주요 국가와 농업 분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