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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1함대-동해주민 아름다운 동행’ 구술史로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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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8. 12. 17:52

현장 구술집 '파도위의 기억, 동해를 지켜 온 사람들'
2025 대한민국문화원상 최우수 프로그램상 영예
1960년대 이후 장병과 청소년 야학 등 숨은 역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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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문화원.
동해 주민과 해군 제1함대사령부 장병들의 '아름다운 동행'을 구술한 동해문화원의 구술사 사료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해에 본부를 둔 제1함대는 전신인 묵호경비부 시절부터 동해시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동해문화원은 이를 근대산업유산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만든 '파도위의 기억, 동해를 지켜 온 사람들' 구술집으로 '2025 대한민국문화원상 프로그램상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구술사는 묵호경비부 시절 이야기로 시작한다. 1964년 권세춘 해군 중사가 설립한 야학 '일심학교'는 김수남 군목과 제1함대의 열성으로 지역교육기관으로 맥을 이어간다. 1000여 명에 달하는 동해 청소년이 이곳에서 공부하며 미래의 꿈을 설계했다. 사료는 교육기관으로서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참 역할을 한 장병들의 공익정신을 발굴해 기록했다.

이번 수상작품은 이학주·이영식 박사와 김시동 작가, 동해역사문화연구회 연구원들이 1년간 주민과 예비역 장병들을 직접 만나며 현장 중심의 심층 조사를 통해 작성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경남 김해 '2025 지역문화박람회'에서 열리며, 최우수상 상금 200만원과 상패를 받는다.

지역 근대사를 아우르는 이번 수상은 공공 기록문화를 몸소 실천한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동해문화원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보훈부 '보훈해봄' 공모사업을 유치, 해당 기록을 콘텐츠화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구술사 활용사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해문화원은 2015년 전국문화원 평가에서 종합대상 수상, 논골담길 조성 사업 등 프로그램상 4회 수상으로 위상을 높였다.

특히 조연섭 사무국장이 2011년 지역문화 경영과정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로 동해문화원은 기획력과 실행력을 두루 갖춘 조직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조연섭 사무국장은 " '해군 제1함대 구술사' 최우수상 수상 배경에 대해 함대의 숨은 역사를 재조명해 구술사로서 가치가 크다. 이는 민·군이 서로 상생하는 문화 유산을 만들어 냈다. 특히 군인들은 퇴직후 동해를 다시 찾거나,동해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문화가 주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동해문화원 오종식 원장은 "구술사는 사람의 삶과 정신, 그리고 지역의 기억을 보존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근대유산과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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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문화원상 프로그램상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해군 제1함대 구술사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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