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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이스라엘 언론인 공습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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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8. 12. 11:26

구테흐스,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 촉구
ISRAEL-PALESTINIANS/ALJAZEERA <YONHAP NO-3888> (REUTERS)
1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직원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시티에서 사망한 동료 아나스 알샤리프, 모하메드 크레이케, 이브라힘 자헤르, 모하메드 누팔 및 또 다른 동료를 기리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 있는 스튜디오에 모였다./로이터 연합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이던 알자지라 방송 기자 5명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것을 두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규탄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스라엘군의 행동이 "국제 인도법의 심각한 위반"이라고 말하며 살인을 규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언론인들이 반복적으로 표적이 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옆에 설치된 기자 텐트를 공습, 알자지라 기자 등 언론인 5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 중 다수가 언론인을 가장해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 단체의 일원이었다고 말하며 언론인을 의도적으로 표적 삼았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공습으로 사망한 아나스 알샤리프가 하마스 조직을 이끌고 "이스라엘 민간인과 이스라엘군을 로켓으로 공격한 책임이 있다"라며 가자지구에서 정보와 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비차이 아드레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알샤리프가 2023년 10월 이스라엘 공격의 주모자인 야히야 신와르 및 다른 하마스 관리들과 함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날짜가 불분명한 사진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 사진이 언제 촬영됐는지, 군이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월 알샤리프를 비롯해 6명의 가자지구 언론인을 하마스 일원이라 지목하며 그 명단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우리 언론인을 테러리스트로 부르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며 그들이 조작된 증거를 사용하는 것을 비난한다"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정부 언론사무소는 2023년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238명의 언론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알샤리프를 "가자지구에서 가장 용감한 언론인 중 한 명"이라 부르며 "가자지구 점령을 두고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필사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을 취재하면서 언론인이 계속적으로 직면하는 극도의 위험을 강조한다"라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한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또 "기자와 언론 종사자는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하며 두려움과 공격에서 벗어나 자신의 일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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