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제이앤피메디와 MOU 체결

AI 기술 활용해 역량 확보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왼쪽)와 정권호 제이앤피메디 대표가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포괄적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네이버

네이버가 AI 기술을 앞세워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3일 네이버는 최근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와 정권호 제이앤피메디 대표 등 양사 관계자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이앤피메디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자사의 AI 기술을 제이앤피메디의 임상시험 플랫폼 고도화에 접목할 계획이다.

제이앤피메디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서비스와 투자·라이선스 컨설팅, 기술이전 전략 수립, 계약 협상 지원 등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체 플랫폼을 통해 국제 표준 기반 임상 데이터 관리·운영·품질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는 국가 전략 자산인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와 기술 자립 실현을 위해 제이앤피메디와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디지털 임상시험 역량을 확보하고 국내 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인혁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가 국내외 유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함께 발굴 및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동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네이버의 AI 기술을 제이앤피메디의 임상시험 플랫폼 노하우에 접목하여 제품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미 헬스케어 분야에서 환자 병력 청취를 의료용어로 변환해 EMR에 기록하는 '스마트 서베이(Smart Survey)', 과거 검진 결과를 정리·분석하는 '페이션트 서머리(Patient Summary)' 등 AI 기반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네이버 D2SF를 통해 2017년부터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선제 투자하고 있으며 2025년 8월 기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18%가 헬스케어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