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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고백’ 5개월 만에 후속글…‘댓글 장터’ 또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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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8. 13. 15:03

글쓴이, 판결문·문자메시지 공개
"단골 모여" 업종별 홍보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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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지난 3월 SNS를 뜨겁게 달군 '불륜 고백' 주인공이 후속글을 올리며 또다시 온라인을 술렁이게 했다. 이번 글에서도 당시처럼 댓글창이 각종 홍보글로 도배되는 '댓글 장터' 현상이 재연됐다.

13일 누리꾼 A씨는 최근 상간남 아내가 보낸 문자 메시지와 법원 판결문을 공개했다. A씨는 문자 캡처와 함께 "연락 받고 미안해서 모든 문자·사진을 지웠는데 왜 소송까지 걸어 힘들게 하느냐"고 토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상간남 아내가 "남편이 잠시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 달라.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진 판결문에는 A씨가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적혀 있었다.

A씨는 "우린 진실된 사랑을 했다. 왜 내가 상간녀가 돼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3월에도 유부남과의 관계를 공개하며 "불륜은 사랑이 아니야? 우리도 당당히 얼굴 들고 살고 싶어"라는 글을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당시 댓글창은 비판 글로 넘쳐났고, 이를 틈타 유학원·꽃집·병원·인테리어 업체 등이 가게 홍보 댓글을 달며 '댓글 장터'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그릇된 생각 그릇가게", "더덕적으로 말이 되냐는 더덕가게" 등 재치 문구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글 역시 사흘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며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결혼식 사회, 축하케이크 판매, 야구 경기 티켓 양도부터 "이번 주엔 팔 게 없다", "미리 알려주지 그랬냐" 같은 자조성 멘트도 줄줄이 올라왔다. 심지어 "지난 봄 댓글 장터에서 단골을 만났다"는 누리꾼까지 등장하며, 본 사건보다 댓글창이 더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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