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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께 대전출입국관리소에 "에버랜드에 살상력이 높은 폭탄 여러 개를 설치했다"는 내용의 팩스가 접수됐다. 팩스는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실존하는 일본 변호사의 이름으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전출입국관리소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현장에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에버랜드 신규 입장객에 대해서는 진입이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송자는 아직 추적 중"이라며 "현장에서 위험 요소가 발견될 경우 모두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일본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를 사칭한 폭탄 테러 협박 사건들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8일 광주광역시 한 백화점 폭발 예고 팩스와 지난 10일 올림픽경기장 폭발물 설치 협박 팩스 모두 가라사와 다카히로 변호사를 사칭해 발송됐다.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