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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당일 환전·당일 결제’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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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8. 14. 17:41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 개최
'환전 후 투자' 불편 줄어…당일 원화 대출 문제 해소
이형일 차관,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전담반 회의 (3)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전담반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4일 국제금융센터에서 금융위, 한은, 금감원, 거래소, 예탁원 등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지난달 15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 첫 회의 이후 추진 경과에 대해 논의했다. 그간 관계기관들은 올해 6월 MSCI 시장접근성 평가에서 미흡하다고 지적된 분야를 중심으로 외환거래, 투자제도, 시장 인프라 전반을 면밀히 검토해 왔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가 증권 결제자금을 송금하려면, 이에 앞서 외화를 환전하기 위한 외환(FX) 거래가 필요한데 우리나라가 주요 국제금융시장보다 시간대가 앞서 있어서, '결제자금 송금 시점'이 '외환결제 시점'보다 이른 구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는 결제 전날에 원화를 미리 확보해 두거나, 당일 원화 대출을 이용해야 하므로 절차적으로 불편하고 하루치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관계기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증권 투자 시 겪는 위의 '결제시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결제 인프라와 절차를 전격 개선하기로 했다.

먼저 외국인 투자자의 당일 증권대금 지급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은금융망(BOK-Wire+) 운영시간을 현행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8시까지 연장하해 CLS 동시결제 종료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도 금융기관 간 자금이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은금융망의 운영시간 연장은 한국은행 및 참가기관의 시스템 변경과 유동성 관리방안 및 운영인력 확보 방안 등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므로 참가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내년 4월부터 적용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한은금융망 운영시간 연장에 맞춰, 예탁결제원의 채권기관결제시스템(e-SAFE) 운영시간도 연장함과 동시에, 예탁원의 결제 단계별 소요 시간도 대폭 단축해 투자자가 18시까지만 결제자금을 송금하면 당일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행보다 증권결제 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국내 수탁은행의 미결제 증권보고 부담도 완화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FX 거래로 인한 결제 지연을 별도 사유로 구분해서 보고하도록 하고, 자료 제출 주기를 월 단위에서 분기 단위로 변경하여, 국내 수탁은행이 결제자금 송금 마감시한을 실질적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이번 결제 인프라 개선방안이 외국인 투자자의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해소하고, 우리 자본시장 접근성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당일 CLS 외환동시결제를 통해 확보한 원화를 당일 증권결제에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하루 전 선송금이나 당일 원화 대출 등 불필요한 부담과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기관들은 앞으로도 외환·자본시장의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 정비하여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지속적인 자금 유입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우리 자본시장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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