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진술 일관되지 않아…도망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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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특검보는 19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조사에서 전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우려가 크고, 주거지도 여러번 변경돼 도망 우려 역시 크다고 판단했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윤영호 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그라프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금품과 청탁성 요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않았고, 금품 등은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련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김 여사 등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외에도 전씨와 윤 전 본부장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권성동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교인을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한편 김 여사는 건강상 이유로 20일 예정된 특검팀 조사에 불출석한다. 박 특검보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남부구치소로부터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내용의 자필 사유서를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오는 21일 소환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