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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공사, ‘천덕꾸러기’에서 ‘효자’로 변신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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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진현탁 기자

승인 : 2025. 08. 22. 13:15

공사, 친환경 농산물 유통사업 반납 등 사업구조 전면 개편...지속 가능한 혁신과 자립 경영 기반 마련
04-2 양평공사-조직 혁신
지난 3월 17일 열린 양평 공흥 고령자복지주택 부지조성공사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양평군
경기 양평공사가 민선 8기 들어 조직 혁신과 경영 개선을 통해 최근 3년 연속 흑자경영을 실현하는 등 지속 가능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공사가 지난 2008년 설립된 이래 2021년까지 286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하며 자본금의 96.7%가 잠식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공사가 적자 투성에서 흑자경영으로 돌아선 데는 2021년 8월 양평군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으로 적자 폭이 컸던 친환경 농산물 유통 사업을 반납하고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한 점이 크게 일조했다.

22일 군에 따르면 공사가 '천덕꾸러기'에서 '효자'로 변신한 것은 공사의 지속 가능 발전을 실현하고자 하는 전진선 양평군수의 강한 의지와 정책적 결단의 결과이다.

현재 공사는 새롭게 부여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과 추진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

공사는 조직 혁신 측면에서는 2023년 3월 제7대 신범수 사장 취임과 함께 현장 중심의 조직 체계로 개편하고, 신사업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아울러 양평군과의 소통 간담회 및 실무협의회 등 협업을 통한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개발 대행사업 3건을 신규 협약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일상감사 및 기술감사 제도를 도입하고, 4단계 사업 추진 전략을 수립해 공공건축물 대행사업 확대를 통해 결손금 해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토 대청결 운동, 탄소중립 챌린지, 산불 피해 성금 전달과 봉사활동, 수해 기술 지원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객만족도는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우수' 등급 달성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국 기초 환경시설 공사·공단 중 3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5단계 상승했다. 점수는 88.3점으로 '나'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신규 개발대행사업 진출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 3년 연속 흑자경영 유지, 누적 결손금 감축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점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아울러 ESG 실천 확대, 내부 제도 정비, 단계별 사업 추진 전략 수립 및 실행, BSC 기반의 성과관리 고도화 등 지속 가능한 혁신경영 노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사는 향후 자립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특화 마이스 산업, 지역활력타운 건립 등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누적 결손금 완전 해소와 자본금 290억 원 이상 확보를 목표로, 군민 복지와 지역개발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신범수 공사 사장은 "취임 초기만 해도 자본금의 약 93%가 잠식된 상태였고, 군에서 위탁받은 환경기초시설과 5개소의 관광·체육시설 운영 사업 정도가 전부였다"며 "그러나 단계별 사업 추진 전략 수립과 실행을 통해 앞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하는 공기업으로서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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