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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진상품 ‘제주 흑우’ 즐겨먹는 시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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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8. 28. 10:29

오영훈 현장 방문, 농민-연구진 목소리 들어
"와규와 견줄 수 있는 최고 브랜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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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흑우 본점 사이트에 이용자가 올린 제주 흑우./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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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제546호인 제주 흑우.
천연기념물 제546호인 제주 흑우가 주목받고 있다. 한우에 속하지만, 일반 한우와 달리 검은 모색을 가졌으며 선사시대 이후 제주도에서만 사육되어 온 토종 생물자원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진상품으로 공출된 기록이 있는 제주 흑우를 고품격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제주도지사가 직접 나섰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25일 제주흑우 생산 및 연구개발 관련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농가와 연구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농협경제지주 고우일 본부장, 한우협회 박창석 제주도지회장, 제주축협 천창수 조합장, 흑우연구센터 박세필 교수, 와흘리 강익상 이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마방목지를 찾은 오 지사는 축산생명연구원에서 제주흑우 27마리의 생육 상황을 살펴보고, 우수 흑우 사육농가인 제주시 소재 와흘 와우목장과 제주대 흑우연구센터를 방문해 흑우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제주흑우가 전 세계는 물론 일본으로 진출해 와규와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며 "소재 자체가 엄청나게 큰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산 투입과 지원정책을 확대해 실제 소득 증대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추진해도 된다"며 "현재 추진 중인 '향토자원 제주흑우 브랜드 육성 전략'에 대한 보완계획 수립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창종 와우목장 대표는 "제주흑우가 영양성분이 우수하고 품질이 뛰어나다"며, "앞으로 사양관리 기술 개선과 판매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축협 천장수 조합장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흑우 먹고 왔다'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제주흑우가 해외에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주흑우는 총 1498마리(2024년말 기준)가 사육되고 있다. 이 중 공공기관에서 573마리, 농가에서 925마리를 기르고 있다. 전체 57개 농가가 제주흑우를 사육 중이며, 2022년 1087마리에서 감소했다가 최근 지원확대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가유산(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인 제주마 방목지에서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제주흑우 27마리를 제주마와 함께 방목하고 있다. 제주흑우의 자연 서식 환경을 보존하면서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올해 제주흑우 육성을 위해 총 24억 3000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흑우 소득직불금 1억 3000만원 △흑우 인증점 인센티브 1억 5600만원 △축산물 고품질 생산관리 기술개발 지원 16억 9200만원 △제주흑우 송아지 생산 장려 1억 5000만원 등이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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