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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13시간 넘게 권성동 조사…통일교 의혹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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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08. 28. 06:38

[포토]입다물고 생각하는 권성동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에서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27일 오전 9시 47분부터 오후 9시까지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권 의원은 이날 조서 열람 후 오후 11시 24분께 귀가했다.

권 의원은 '어떤 점을 소명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 잘 받았다"고 답했으며, '통일교에 전당대회 도와달라고 했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말 맞추기를 시도했나'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권 의원을 상대로 50여 장에 이르는 질문지를 준비해 조사했다. 권 의원 측 요구로 영상 녹화도 이뤄졌다. 또 권 의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권 의원이 2021~2024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기소)으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권 의원이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윤 전 본부장과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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