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생산목장'에서 4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제주경주마생산목장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기념식이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난 30년간 제주 경주마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역사를 되새기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마사회 제주경주마생산목장은 1995년 설립된 이래, 한국 경주마생산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현재 12만 8000평에 이르는 광활한 부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말 생산 시설이다. 이곳은 씨수말 목장, 육성마 목장, 그리고 생산 지원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 경주마의 70% 이상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제주마는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제주경주마생산목장은 이러한 제주마의 보존과 더불어, 우수한 혈통의 경주마를 생산해 국내 경마산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해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완근 제주시장, 문대림 국회의원,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회장,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생산목장의 30년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영상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금의 목장을 일궈낸 관계자들의 땀과 열정을 생생하게 그려, 행사 참석자들에게 그들의 30년간의 노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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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들의 디지털로마련한 불꽃을 점화하고 있다.(위) 참석자들이 제주경주마생산목장 30년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30년간 제주경주마생산목장이 이뤄낸 성과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한국 경마산업의 근간을 튼튼히 한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제주경주마생산목장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스마트 축산 기술을 도입하고, 제주말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사회는 말을 통한 국민 여가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