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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부터 친정부모 초청까지’…청양군, 결혼이민여성 정착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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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배승빈 기자

승인 : 2025. 09. 07. 09:39

요리교실·학습비·친정부모 초청 등 생활 밀착 프로그램 운영
1. 청양군, 결혼이민여성 정착 돕는 맞춤형 지원 운영
지난 4일 문을 연 다문화 가정 한국요리교실에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밝게 웃으며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하고 있다./청양군
충남 청양군이 결혼이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파격적인 맞춤형 지원 정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한국 생활 적응을 넘어 경제적 자립과 가족 간의 정서적 안정까지 고려한 '청양만의 특화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청양군은 결혼이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자격증 취득 비용을 1인당 최대 8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요리, 정보화, 운전면허 등 취·창업에 직접 도움이 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군 일자리정보센터와 연계해 실질적인 취업 기회도 제공한다.

다문화가정 자녀에게도 분기별 학습비를 지원해 언어 및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특히 청양군의 지원 모델이 돋보이는 부분은 모국 방문 지원 사업이다.

경제적 부담으로 고향을 찾기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위해 올해 10가구를 선정해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한다.

주목할 점은 친정부모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것까지 지원 범위에 포함시켜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일부터 청양복지타운에서 운영 중인 한국 요리교실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애호박무침, 잡채, 불고기 등 한국 가정식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수업을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 음식 문화를 배우는 동시에 서로 소통하며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요리 교육을 넘어, 결혼이민여성들이 서로 교류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박재영 군 복지정책과장은 "요리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결혼이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성장을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결혼이민여성들이 단순히 한국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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