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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2025 백중마을 축제’ 성료‘…무더위 속 1000여 명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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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오성환 기자

승인 : 2025. 09. 07. 14:19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중심 전통문화 축제 첫선
지역 자원·무형유산 결합 체험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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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밀양농악보존회·청춘사물패가 퇴로마을에서 길놀이를 펼치며 '백중마을 축제'를 알리고 있다. /오성환 기자
경남 밀양시는 부북면 퇴로마을 일원에서 열린 '2025 백중마을 축제'가 무형유산 축제의 대중화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일 밀양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경남문화예술진흥원·밀양시가 주최하고, 밀양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으며, 공연자와 지역주민 관광객 등 1000여 명이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향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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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마을 축제장 주변에는 공연 관계자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오성환 기자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밀양백중놀이 퍼레이드는 오전 11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열렸다. 모정자놀이와 풍물 길놀이가 마을 어귀를 울리며 행렬을 이끌었고, 이어 잡귀막이굿, 씨름, 양반춤, 병신춤 등 다채로운 전통 퍼포먼스가 마을 안팎에서 차례로 이어졌다. 마지막 뒷풀이에서는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행렬에 합류해 놀이꾼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으로 바뀌는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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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이필호 이수자가 범부춤을 추고 있다. /오성환 기자
무형유산 버스킹 공연이 오전과 오후로 운영돼 관내·외 전통예술 공연팀들이 참여,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무형유산의 생활화와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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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회원들이 주 공연장에서 백중놀이 재현공연을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화악산둥지전통문화관에서 진행된 장 만들기 체험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으며, 마을 보물찾기 프로그램은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돼 퇴로마을의 전통과 풍경을 함께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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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마을 축제' 먹거리 장 … 관광객들이 퇴로복지회관 앞에 준비된 곱배기참을 먹으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즐기고 있다. /오성환 기자
이 외에도 마을 부녀회와 지역 상권이 연계한 먹거리 나눔과 판매 부스가 마련돼 축제의 맛과 흥을 더했다. 행사 당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돼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왔으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축제가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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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 회원들이 밀양시 부북면 퇴로마을에서 김매기 시연을 하고 있다. /밀양시
이번 축제는 밀양의 아름다운 마을을 널리 알리고 국가무형유산인 밀양백중놀이 제45회 공개발표회와 연계해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특히 지역 자원과 무형유산을 결합한 체험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차경숙 밀양시 국가유산담당은 "예상을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주차공간이 부족했고, 식사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랐다면서 앞으로 이를 개선해 내년에는 부족함이 없는 축제, 좀 더 편안하게 우리 무형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축제장을 찾아주신 시민 관광객, 공연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병구 시장은 "전국 유일의 국가무형유산 밀양백중놀이를 중심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린 첫 백중마을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밀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과 무형유산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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