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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떠났지만, 낭만은 남았다...군위군 ‘낭만플랫폼 화본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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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09. 10. 11:33

시간이 멈춘 간이역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마을 축제
꽃의 근본, 화본(花本)에서 피어난 고향사랑 프로젝트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이 낭만의 무대로
250909_4_화본축제 낭만플랫폼(포스터)_지역활력과
화본축제 낭만플랫폼 포스터./대구시군위군청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시골 간이역에서 올가을 가장 낭만적인 마을 축제가 열린다.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화본역 일원에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낭만플랫폼 화본축제'가 개최된다.

화본역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꼽히는 명소로, 이번 축제는 역 앞 광장은 물론 마을 전체가 무대가 된다.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고향사랑 프로젝트'의 결실이기도 하다. 축제추진위원회와 농촌활력지원센터, 노인회, 부녀회가 함께 뜻을 모았고, 군위군과 전문가들의 지원 속에 1년 넘게 준비해 왔다.

올해 축제의 키워드는 '레트로'와 '시골스러움'이다. 마을 이름 '화본(花本)'이 지닌 '꽃의 근본'이라는 의미를 담아 3일간 매일 다른 테마로 꾸며진다.

첫날인 26일에는 관내 유치원생 73명이 참여하는 동네 한바퀴 어린이 마라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신바람 한마당, 그리고 화본꽃밥상 시식 행사가 마련된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마을 주민들의 열연이 돋보일 신파극 '이별의 화본정거장, 마을 보물찾기, 옛날 옛적 올림픽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동행발언대, 화본 퀴즈 골든벨, 환경을 살리는 플로깅 행사, KBS 다큐멘터리 '다큐 3일' 특별 상영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여기에 베스트셀러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가 참여하는 북토크까지 더해져 인문학적 깊이를 더한다.

이번 축제는 화려한 연예인 공연 대신 마을 이야기에 집중했다. 주민들이 곧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초청 가수의 개런티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동체의 힘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화본마을의 작은 간이역에서 시작된 축제가 이제는 지역의 큰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모여 군위의 미래를 밝히고 주민의 손으로 만들어낸 이 축제가 앞으로 지역을 변화시키는 큰 물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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