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실행 시간 45% 단축… 온디바이스 AI 구현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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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SK하이닉스는 ZUFS 4.1 제품이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스마트폰에 채택되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객 맞춤형 공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ZUFS(Zoned UFS)는 기존 UFS(Universal Flash Storage) 규격에 존 스토리지 기술을 접목한 확장형 규격이다. 데이터 용도에 따라 별도 영역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접근성과 처리 효율을 높이는 게 특징이다.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에서 2023년 UFS의 확장 사양으로 공식화됐으며, SK하이닉스는 이를 기반으로 2025년 규격인 UFS 4.1에 맞춰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ZUFS 4.1의 가장 큰 강점은 장시간 사용에도 읽기 성능 저하가 기존 UFS 대비 4배 이상 완화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애플리케이션 실행 시간은 최대 45% 이상 줄었으며 AI 기반 앱 실행 속도는 47% 향상됐다. 데이터 기록 방식을 기존 덮어쓰기 방식에서 순차기록 방식으로 전환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체감 성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품은 지난 6월 글로벌 고객사와의 인증 절차를 완료한 데 이어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는 저장장치와 안드로이드 OS 간 최적화를 위한 협업을 병행하며, 향후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ZUFS 솔루션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러 감지 및 처리 능력도 강화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개발한 ZUFS 4.0 대비 시스템 신뢰성과 복구 능력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정밀한 오류 인식과 중앙 제어장치 연동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이번 제품의 또 다른 기술적 차별점이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사장(CMO)은 "ZUFS 4.1은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낸드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AI 메모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